*오늘의 진선미(미)

-보송보송하게 마른 빨래의 촉감, 각맞춰 예쁘게 접은 티셔츠가 아름답다. 

*오늘의 주제(질서에 매이지 않되 질서를 깨뜨리지 않기)

- 나에게는 공들여 구성한 내면의 생태계가 있다. 타인의 내면은 나의 자연과 같지 않다는 것은 어릴때 알게되었다. 그래서, 혹은 그렇기 때문에 더 사람들의 마음을 느끼려 노력하고 살피게되었다. 피해를 입히지 않고, 남몰래 친절하고, 아무도 모르게 사랑하고 싶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런 다정함은 나의 자연을 짖누르고 다그치면서 이루어졌다. 타인에 대한 친절과 내 내면의 폭군은 모순을 모르고 그 자체가 '나'가 되었다.

 오늘은 내면의 생태계 주인이 달라졌다. 나도 전체의 일부임을 알면서, 타인에게 친절하듯 나에게 친절하려고 노력했다. 나를 꾸짖는 목소리를 그저 목소리로 알아듣고, 다시 내 마음을 존재로 되돌려 깨끗하게 할 수 있었다. 오래도록 반성하고, 곱씹어 나를 꾸짖으면서 사과할 순간만을 기다리지않아도 괜찮았다. 다른 내면의 환경에 적응하려면 더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반성도 선함도 배려도 오래머물러 마음에 굳어지지 않도록 늘 깨끗이! 그 존재의 산뜻함을 느끼게되어 기뻤다. 

*오늘의 감사

-함께 곰팡이 퇴치에 힘써주신 메타몽님 감사합니다. 

-빨래가 보송하게 마를 수 있도록 손과 마음을 써주신 저절로님 감사합니다. 

-요리요리를 요리조리하게 요리요리하시는 요리마법사 수디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