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진선미

1. 인공물의 광택(아름다움)

프린터기, 포장상자 등 재단된 것들의 표면은 군더더기없이 깔끔하게 느껴졌다. 정리된 느낌이 아름답게 느껴졌다.

방전

입에 문 사탕

인슐린의 향기

포도당의 열기

온 몸을 흘렀지만

방전된 머리

한겨울 군용차처럼

시동이 걸리지 않았다.

기름은 가득해도

엔진에 온기가 필요하듯

배터리는

시간이 필요했다.

나라는 느낌-누가 의식하는지 살펴보기

등이 삔 느낌과 비슷한 느낌이 몇일간 지속되니 안 낫는거 아닌가하는 마음이 들었다. 마음이 미래를 그리기 시작했다. 멈추고 일어나는 마음을 바라보았다. 미래를 그리고, 멈추고 바라보고, 그것이 의식되는 일련의 과정들이 법칙따라 일어나는 과정이라는 것을 의식하게 되었다. 그 흐름을 자세히 느껴보면 그 중에 내가 개입할 수 있었던 것은 하나도 없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일어난 후 알아챔이 의식의 스크린 위에 떠올랐을 뿐이다.

이유없는 헌신-누가 느끼는지 살펴보기

마음에 이런 저런 생각들이 일어나면 마음을 멈추었다. 일어나고 멈추는 과정 자체가 익숙해지니 마음에 일어나는 느낌들도 지겹고 물린다는 마음이 일어났다. 문득 그것을 누가 느끼지라는 의문이 일어났다. 물려하는 내가 느껴졌다. 어떤 것도 잡을 수 없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오늘의 감사

연주님께서 이틀동안 정성들여 설명해주신 덕분에 머릿 속에 일에 대한 큰그림이 그려졌다. 정성들여주신 연주님께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