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진선미

1. 장미(아름다움)

장미 한 송이가 진분홍빛으로 피어있는 색감이 아름답게 느껴졌다.

선풍기

건조한 모터소리

보이지 않는 날개

자신을 끝없이 돌리며

이쪽을 저쪽으로 옮겼다.

멈춰있던 공기

느낄 수 없지만

바람,

오감에 자신을 알린다.

바람의 본질,

공기였고

움직임은

존재를 드러낸다.

그러나 움직임 이면에 존재하던,

하나를 나눈 존재

선풍기란 카르마, 원죄

방향을 만드는 형벌

나라는 느낌-생각과 경험 구별하기

마음에 나라고 여겨졌던 무언가가 느껴졌을 때 그 느낌에서 힘을 빼보았다. 그 느낌이 느낌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힘이 덜 빠졌을 때는 좀 더 나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마음의 느낌이 느낌으로 느껴졌을 때, 그것을 정말 나로 여겨지는지 아니면 정말 내가 아닌 것으로 여겨지는지가, 생각이 아니라 체감되어야 한다는 것이 의식되었다. 이건 느낌이지라는 생각과 그렇게 여겨지는 것 사이를 구별하고, 내가 아니라 느낌이라는 것이 경험되는 것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이유없는 헌신-동일시된 나 살펴보기

생각이 일어나면 내려놓으면서 무엇을 나라고 여기는지 살펴보았다. 생각이 일어날 때 생각을 나로 여기면서 행동하는 내가 느껴졌다. 그것을 바라보고 있을 때는 바라보는 나에 동일시되었고 계속해서 어딘가 느껴지지 않는 것에 동일시되어 그것을 기준으로 다른 대상을 보고 있다는 것이 의식되었다. 나라고 여기는 에너지가 들러붙은 것이 매 순간의 내가 된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오늘의 감사

갈 때마다 반겨주는 강아지들, 따라오라고 하면 따라오는 길고양이 등 동물들에게 수용받을 수 있었던 것에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