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진선미

1. 지곡 아주머니(선함)

지곡아주머니께서 죽을 쒀주셨다. 누군가를 위해 정성을 들인 마음이 선하게 느껴졌다.

하산

누구나 한번쯤

산 꼭대기를 올라본다.

지리산 노고단,

정상에 서서 하늘을 보면

하늘은 위가 아닌

내 옆에 있었고

구름은

안개처럼 주변을 맴돌았다.

하늘이 늘 함께한다는 것,

위안을 주었고

비 내린 날,

안개 속에 구름을 추억했다.

그리고 이제,

다시 집으로 내려갈 때.

나라는 느낌-이름 붙이는 작용 살펴보기

마루 바닥 보수 작업이 끝났다. 일이 끝난 후 선생님과 대화를 하다가, 선생님께서 내가 했다는 마음이 들었느냐고 여쭤보셨다. 문득 그때는 일만 했지, '내가 한다는 마음'이 없었다는 것을 알아챘다. 무언가 행동을 할 때 '내가 한다'고 여기면서 하지 않는데, 지나고 나서 행위에 이름을 붙이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이유없는 헌신-누가 고민하는지 살펴보기

고민이 들 때 일단 그 고민을 내려놓았다. 그러나 반복되는 상황 속에서 다시 그 생각이 떠올랐고 생각을 내려놓는 것만이 정답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문득 그 고민을 정말 나라고 여기면서 하는 지, 그냥 일어난 현상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일 뿐인건지가 중요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어떤 행동을 하고 안 하고가 중요한 게 아니라, 정말 진심으로 마음에서 그것이 고정불변한 나처럼 여겨지면서 하는지, 아니면 흐름따라 일어나면서 하는 지를 살펴야겠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오늘의 감사

집에선 못 먹던 과일들을 먹을 수 있었던 것에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