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진선미

1. 분홍꽃(아름다움)

아침에 길을 나오는데 분홍색 꽃잎의 세련된 색감이 아름답게 느껴졌다.

바다를 대하는 태도

망망대해

조각배 하나 던져지고

부서질까 두려워

육지로 끝없이 내 달았다.

바람이 이끈 인연

자신을 바꾸고

우뚝 솓은 등대

어둠을 꿰뚫는 눈빛

태풍 속에서도 끄떡이 없었다.

그러나 전쟁같은 세상

폭격을 퍼붓고

모든 것을 잃은 후

잔해처럼 바다를 떠돌았다.

그리고,

부서질 게 없을 때

두려움은 사라지고

폭풍이 되어

바다와 함께 했다.

나라는 느낌-동일시와 되어보기의 차이 의식하기

선생님과 동일시와 되어보기의 차이에 대한 얘기를 나누었다. 대화 도중, 되어보기는 느낌으로 하나되어 있지, 대상으로서의 마음이 나뉘지 않는데, 동일시는 대상으로서의 마음을 자신의 기준으로 둘로 나눠서, 기준을 가진 나에만 동일시되어 기준에 부합되지 않는 상대를 본다는 것이 의식되었다. 마음이 분열되지 않느냐, 반쪽짜리로 살아가느냐의 차이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선생님께서는, 그렇다면 동일시되었을 때의 상대방은 나를 보는 것이라는 것이 와 닿냐고 여쭤보셨다. 그때의 대상은 기준이 투영된 모습의 상대방이기 때문에 나의 또 다른 모습이라는 의미로 와 닿았다.

이유없는 헌신-되어보기

하늘의 공간감이나 꽃의 아름다움 등에 주의를 집중하고 그 느낌을 나라고 여겨보았다. 내가 하늘처럼 거대해진 느낌이 들거나, 꽃처럼 내가 아름다워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무언가 되어보기 위해서는 느낌이 의식되고, 거기에 내가 그 느낌이라는 작용이 덧붙여져야 한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오늘의 감사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던 하루에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