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진선미

1. 인형(아름다움)

하얀 인형의 귀여운 느낌이 아름답게 느껴졌다.

날파리로서

음악이 사라진 하루

기계적인 움직임

쾌락은 그때 뿐이고

찰나를 위한 수많은 노력

귀찮고, 질려버렸다.

몸엔 쓰레기가 쌓여가고

청소하지 않는 영혼

날파리가 들끓는다.

눈 앞을 유영하는

벌레의 몸짓을 바라보며

한순간에 사라질 자유

남몰래 동경했다.

위대함도, 성스러움도

아둥바둥, 하나의 몸짓일 뿐이니

절대는 사라지고

이제, 방향이 사라지길

나라는 느낌-상대방이라는 현상 살펴보기

상대에 대해 이러쿵저러쿵하는 마음을 들여다보다가 문득 상대방을 늘 그런 사람이라는 상 속에 가둬놓고 보고 있었다는 것을 알아챘다. 그 사람의 마음과 행동 역시 그순간 일어나고 사라지는 마음이라는 것을 재인식하게 되었다. 나도 상대도 그순간 조건지어져서 일어나서 서로 관계맺고 사라지는 마음의 흐름 속 단면이었다. 누가 이렇다 저렇다 하는 것이 의미없게 느껴졌다.

이유없는 헌신-하지 않으려는 마음 인식하기

가만히 앉아서 무언가 하려고 하는 마음이 일어나면 그 마음을 멈춰보았다. 가만히 존재하려는 나로 있으니 일상이 진행이 안되고 그냥 하루종일 앉아만 있게 되었다. 습관적으로 반응하는 것도 문제지만, 반응하지 '않으려는' 것도 일종의 자아로 머무는 것이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오늘의 감사

잡념들이 올라왔다. 가만 생각해보니 잡념들이 올라올만한 여유가 있으니 그런 생각도 올라오는 것이라는 것을 발견했고 그런 여유를 가질 수 있는 환경에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