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진선미

1. 캠퍼스(아름다움)
잠시 시간이 떠서, 다니던 학교 캠퍼스를 둘러보았다. 조금은 변하긴 했어도 활짝 핀 꽃나무들은 여전히 생그럽고 아름답게 느껴졌다.

잡담

숭고한 마음도

순간 뿐이었다.

커다란 은혜가

나를 감싸고

기꺼이,

나 자신 내려놓는

영광스런 시간

애들이 널브러놓은

빨랫더미 앞에

먼지처럼 소멸해버렸다.

하늘은 언제나

그런 식으로

나와 장난을 쳤다.

저멀리 산등성이

석양이 저물어갈때

나와 하늘은

서로 그렇게

시시콜콜한 대화를 나누었다.

나라는 느낌-마음 전체를 바라보기
마음에 떠오르는 것들을 바라보다가 떠오른 그림에 맞추어서 일어나는 경험들이 느껴졌다. 마음을 본다는 것은 '내' 마음만 보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었다. 어떤 사람과 문제가 생겼다면 그 사람에 대한 인식과 문제라고 여기는 상황까지 전부 다 내 마음안의 일이기 때문에, 마음을 본다는 것은 나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 일어나는 일 전체, 상황과 타인까지 보는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나의 일어남은 상황 혹은 타인과의 만남으로 일어나기 때문이다.

이유없는 헌신-일어나는 마음에서 힘 빼기
이런저런 생각들이 일어나면 그냥 내려놓고 오감의 느낌에 주의를 두었다. 그런 내가 되면 이런저런 것들은 힘을 잃었다. 이런 습관이 점점 동일시에 대한 강한 집착에서 힘을 줄여준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오늘의 감사

수디님 덕분에 버스에서 두고 내린 것을 다시 찾을 수 있었다. 수디님의 선의에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