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진선미

1. 우유 표면(아름다움)

우유에 홍초를 탔다. 우유 표면에 홍초가 은하수처럼 펼쳐진 모습이 아름답게 느껴졌다.

자아

누구나 한번쯤

나만 알 것 같은 것을

가슴에 품는다.

먼지같던 생각

정전기 일으키면

차츰 돌덩이가 되어간다.

돌과 돌이 만나

불꽃을 튀기고

너와 나는

그렇게 재가 된다.

성벽같던 나날들

먼지에서 시작한

덧없는 것이었고

지킬 게 없을 때

불안은 사라졌다.

한때는 보석인 줄 알았던

누구나 있는 먼지덩어리

나라는느낌-반응하는 현상 살펴보기

대상과 연관지어져서 생겨나는 나와 조건따라 일어나는 생각을 연관지어 살펴보았다. 주객의 관계라는 흐름이 있었고, 생각들이 이전 자극에 반응해서 올라오고 그 반응에 연쇄적인 반응을 한다는 것을 의식했다. 마음의 일어남이 강할 때 이것을 한번 살펴봐야겠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이유없는 헌신-경험하려는 마음 내려놓기

무엇때문에 탐구를 계속할까 의문이 들었다. 그냥 알고 싶은 마음인지, 불안에서 벗어나 완벽한 안정을 추구하는 것인지 살펴보았고 후자면 정말 탐구하려는 마음도 내려놓을 수 있을까 의문이 들었다. 순간 예전에 어떤 것을 넘어보려는 마음이 있었고 그것을 넘었을 때 무언가 달라질 줄 알았는데 달라지지 않고 진행형으로 이어지던 삶이 떠올랐다. 무언가 넘지 못하던 것을 넘는다고 해서 삶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의식했고 단지 삶을 있는 그대로 살펴보기만 해야겠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오늘의 감사

트러블없이 조용히 지나간 하루에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