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진선미

-출처 : Pixabay / StockSnap

1. 새벽(아름다움)

새벽 하늘과 거리의 차분한 느낌이 아름답게 느껴졌다.

마취제

박제된 욕망

완벽을 향한 추구

쓰지도 않을 것들을

필요라는 이름하에

끊임없이 사모았고

먼지만 쌓인

기억의 창고

방부제 뿌려진

수많은 욕망은

쓰이지도 못한채

점점 썩어갔다.

필요란

잠시 불안을 잊혀줄

마취제 다름아니었다.

욕망을 대하는 자세

가지고 이루는 것이 아니라

불완전한 자신에 대한 인정,

내려놓음이었다.

나라는 느낌-깊이 살펴보기

무엇이 미진함을 일으킬까 살펴보았다. 앎이 삶에 체현이 안되는 것에 대한 미진함이라는 것을 발견했다. 미진함을 해결하려고 할 게 아니라, 삶이 체현된다는 것은 무엇인지, 무엇을 체현하려는 것인지 추구 자체를 깊숙히 의식적으로 살펴봐야한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이유없는 헌신-경계 내려놓기

밉상인 것이 있었는데 그 마음을 멈추고 받아들였다. 밉상인 것이 생명으로 느껴지면서 마음의 경계가 사라졌다. 경계는 나로 여기는 것과 그렇지 않다고 여기는 마음이 만든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오늘의 감사

자제함을 허락해준 흐름에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감사는 대상을 대상의 느낌으로 나누지 않으면서도 내가 아니게 만든다. 내가 '무엇'에게 감사하기 때문이다. 감사를 여기저기 하면 할수록 대상과 나의 느낌으로 나누지 않으면서도 나로 여기는 것들로부터 떨어지게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