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진선미

-출처 : Pixabay / vicart26

1. 함양개(선함)

낮에 개집 주변에 커다란 포크레인이 바위를 굴리며 공사를 했다. 강아지들이 무서워서 꼬리를 말고 계속 짖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 개들이 무서워서 꼬리를 말고 있는 모습이 왠지 측은하게 여겨졌다. 다가가서 괜찮다고 해주고 밖에 늘어진 이불을 정리해서 다시 넣어주었다. 다가가니 바로 꼬리를 흔드는 강아지들이 선하게 느껴졌다.

사계(思界)

천사가 있었다.

밭을 일구고
물을 주던

악마가 있었다.

쓰레길 버리고
불을 내던

여름,
햇빛을 받은 천사는
점점 검게 그을렸고

겨울,
구름에 숨은 악마는
점점 창백해졌다.

가을,
밭에 난 생명들
인간들이 쓸어가고

봄,
음식물 쓰레기
화전을 품은 땅

예초기의 지옥
가능성의 안식처

인간들의 질서
인간들의 욕망

잡초들의 검은 날개
잡초들의 어머니

관점만이 존재했고
순환만이 변화했다.

나라는 느낌-주의를 대상에 두기

통찰력게임 안내자를 하면서 주의를 온전히 상대방에게 주었다. 마음과 행동이 상대방의 반응에 따라 똑같이 따라움직이는 것이 느껴졌다. 나 자체와 그 안의 현상이 별개처럼 느껴졌고 내게서 일어나는 반응들이 내것이 아니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이유없는 헌신-지금 일어나는 상황에 주의주기

오후에 껄끄러운 일이 있었고 그 후 마음이 머물지 않는지 확인해보았다. 저녁 때쯤되니 마치 어제나 몇일 전에 있었던 일처럼 멀게 느껴졌다. 지금 일어나는 상황과 함께하면 과거를 붙잡지 않는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오늘의 감사

설거지를 안하고 쉬게 배려해주신 분들께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