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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몽) 757일-보여지고 있음 살펴보기 / 할 수 있을 만큼만 하기
by 김성욱 on 21:03:54 in 일기
오늘의 진선미 1. 꽃(아름다움) 꽃이 시들었는데 줄기와 잎의 색감은 강렬하게 다가왔다. 죽어서도 고운 꽃의 자태가 아름답게 느껴졌다.
화병의 진실
햇볕이 이는 날
농부의 낫
포장된 욕망
한껏 여민 피
얼굴에 모여
예수의 포도주
서슬퍼런 가위
심장만 뛰게 하는
손발이 베인 꽃
찬란한 죽음
나라는 느낌-보여지고 있음 살펴보기 저녁 모임 중 보는 것과 보여지는 것에 대한 얘기가 나왔다. 보여지는 상태를 살펴보았다. 그것이 어떻게 가능한지를 추적하던 중 순간적으로 보여진다는 것 자체가 이미 나눠진 마음이라는 것이 떠올랐다. 마음 속에 무언가 느껴진다는 것 자체가 이미 의식이고 의식 자체가 끝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챘다. 모든 의식 상태는 나눠지지 않은 마음을 기반으로 올라온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이유없는 헌신-할 수 있을 만큼만 하기 오른쪽 팔이 날개뼈부터 손가락까지 저려왔다. 평소같았으면 표정이 굳고 팔을 지키기 위해 날이 선 행동을 했을텐데 이번에는 할 수 있을 만큼만 하고 해야한다는 마음을 내려놓았다. 마음이 날이 서 있지 않으니 평온한 마음으로 어떻게 해야 할 지 방법을 찾는 것에 에너지가 쓰였고 사람들과도 즐겁게 대화하다가 헤어졌다. 신호는 신호로만 받아들이고, 이래야 함이 없으면 현상은 조화롭게 흘러간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오늘의 감사 오랜만에 평온하게 하루를 보냈다. 마음이 휴식할 수 있었던 하루에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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