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진선미

-출처 : Pixabay / stux

1. 옹이(진실함)

옹이가 사방으로 난 장작이 있었다. 선생님께서 도끼로 쳤으나 꿈쩍도 하지 않았다. 풍파가 많은 나무는 아무리 찍어도 흔들리지 않는다는 것이 느껴졌고 나무의 옹이가 진실되게 느껴졌다.

옹이

수십번의 도끼질
꿈쩍않는 땔나무

옹이마다 깃든
몸부림의 기억

어느 날은
비가 내렸고

어느 날은
햇빛이 없었다.

등을 뚫고 나온
천사의 날개처럼

시련은 새로운 가지
자연의 축복을 내렸다.

죽어서도
흔들리지 않는

나이테와는 다른
세월의 흔적

나라는 느낌-지금 일어나는 마음으로 살펴보기

공부를 완결지으려는 마음이 떠올랐다. 그게 무슨 느낌인가 살펴보니 완결짓는다는 느낌이 느껴졌고 그 느낌이 느낌으로 보였다. 무언가를 완결지으면 자유로워지는 것이 아니라 언제나 지금 일어나는 살아있는 마음으로 있다는 것을 자각할 뿐이라는 것이 와 닿았다. 이것만 하면 끝나겠다는 마음을 쫒았으나, 그 마음은 끝이 없고 지금 그런 마음이 일어난다는 자각을 생이 다할 때까지 반복해서 경험할 뿐이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이유없는 헌신-관성적인 마음 내려놓기

저녁 준비를 하려고 했는데 이류님께서 본인이 할테니 하지 말라고 하셨다. 민폐를 끼치기 싫은 마음이 있었으나 내려놓았다. 맡은 일을 무조건 다 하려고 하는 것도 일종의 패턴이며 상황따라 내려놓을 줄 아는 것이 묶이지 않는 마음이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오늘의 감사

수디님께서 찜질기를 빌려주시고 이류님께서 저녁 준비를 해주셨다. 덕분에 푹 쉴 수 있었다. 두분의 선의에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