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진선미

1. 나뭇가지와 꽃(아름다움)

나뭇가지가 특유의 곡선으로 그려졌고 꽃이 그 옆에 있었다. 그 느낌이 아름답게 느껴졌다.

가을비

끈적거리는 빗줄기

마음에 붙어
지워지지 않았다.

노을빛으로 물든
갈 곳 잃은 눈동자

가을비 적셔봐도
이미 알고 있었다.

낙엽이 머물던 자리
먼지조차 없는 마루

바람조차 피해가는
가을의 끝자락

나라는 느낌-주체의 의미 살펴보기

주체의 의미를 품으며 동호정에서 가만히 풍경을 보고 있었다. 나무들이 밝아지면서 머리와 가슴이 두들겨지는 느낌이 났고 벅차오르는 느낌이 일어났다. 강물이 흐르는 것을 보고 있으면 마음에 비친 풍경이 빙글빙글 돌면서 어지러웠다. 평상시와 다른 상태라는 것, 그런 것들도 느껴지고 있다는 것이 자각되었다. 순간 모든 상태를 가로지르는 것이 모든 상태들이 느껴지고 있음이라는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런 주체가 나라고 하는 사람들의 말이 와 닿게 되었다.

이유없는 헌신-문제삼지 않기

무언가에 동일시되었다가 내려놓았다가 하는 것이 반복되었다. 동일시되는 것을 문제삼고, 마음의 느낌을 내려놓을 수 있는 나에 동일시되고 있던 것을 자각했다. 그런 의도가 일어난 마음의 중심임을 느끼면서 그런 내용들을 문제삼지 않고 흘려보냈다. 문제삼지 않을 때 거기에 묶이지 않는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오늘의 감사

마음을 온전히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 하루에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