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진선미

1. 단풍(아름다움)
집에 잠시 왔는데 창문 밖으로 단풍으로 물든 늦가을 풍경이 눈에 비쳤다. 서양 풍경화같은 서정적인 느낌이 아름답게 느껴졌다.



Nature

태풍처럼 휘돌던 힘

찰나의 틈,
자신으로 회기했다.

지나간 자리에
구름이 걷혔고

심연같은 하늘
별이 멈춘 소리

중력을 잃은 우주선처럼
망망대해,
고요히 떠돈다.

태초부터 심판의 날
그 무엇도 없었던
요한계시록



나라는 느낌-스스로 일어남 확인하기
마음을 바라보고 있었다. 바라보고 있으면 생각 등이 나와는 상관없이 떠오르고 사라지는 과정을 반복했고 그 중 내가 한다는 느낌이 붙기도 했다. 마음의 모든 과정이, 심지어 내가 한다는 느낌조차도 스스로 일어나고 있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이유없는 헌신-머물고 싶은 마음 내려놓기
어떤 앎을 붙잡고 있는지 살펴보았다. 현상과 본질을 나누지 않는다는 앎 속에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깊은 공과 이 자리, 공즉시색 등 무엇이 맞느냐가 아니라 지금 이순간 어떤 앎의 상태에 머물고 있는지 알아차리는 살아있는 마음이 중요하다는 것을 의식하게 되었다. 어떤 깨달음이나 앎에도 머물지 않는 것이 나로부터의 자유를 가져다준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깨달음을 찾아서 잡는 것이 아니라 깨달음을 잡아서 머물고 싶은 마음을 놓는 것이다.

오늘의 감사
수많은 용서와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에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