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진선미

1. 가을하늘(아름다움)

가을하늘의 구름이 커다란 애니메이션같은 느낌을 주었다. 선명한 가을하늘의 느낌이 아름답게 느껴졌다.

하늘

벼랑 끝 돌부리를 붙잡고
간절히 외쳤다.

놓으면 올려준다는
거짓된 희망에 매달린채
하늘을 보았다.

돌이킬 수 없는 항복
그 틈새에 끼어
숨이 멎었다.

시간은 손을 놓았고
다가올 죽음에
고개를 숙였다.

하늘은,
아래에 있었다.

나라는 느낌-마음의 배경 떠올리기

백일학교 졸업 발표를 듣던 중 마음이 일어나는 배경에 대한 느낌이 떠올랐다. 동일시와 동일시 사이, 동일시를 가능케하는 배경이 떠오르면서 매순간 무언가에 동일시되어 있었다는 것이 자각되었다. 나는 그 무엇도 아니라는 것, 마음을 있는 그대로 보면 현상도 본질도 아니고, 허상도 실재도 아닌, 그냥 그 작용들과 느낌들만이 물결친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그리고 내가 그렇듯, 상대도 실재가 아니라 그런 작용과 느낌의 일어남들일 뿐이라는 것을 의식하게 되었다.

이유없는 헌신-동일시 멈추기

발표 중 프로그램 작동이 엉키게 되자 해결하고 싶은 마음, 탓하고 싶은 마음, 당황스러운 마음 등이 일어나려고 하는 것을 느꼈다. 그런 마음에 동일시되기를 멈추고 그 느낌 속의 나를 느껴보았다. 마음이 투명한 나쪽으로 옮겨지는 것이 느껴졌다. 대상을 확인하면 확인할수록 그것을 바라보는 주체 역시 선명해지며 마음이 주체쪽으로 옮겨가고, 그 주체가 그 순간의 내가 되어가면서 마음이 투명해지는 것처럼 느껴진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오늘의 감사

메세지있는 발표들과 선생님의 강의, 선생님 동생내외분들의 보시덕분에 충만한 하루가 되었다. 함양구성원분들께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