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진선미

1. 지하철 통로(아름다움)
지하철 운전석까지 창문으로 되어있는 노선이 있다. 오랜만에 앞자리에서 창 밖을 보니 우주 공간에 있는 것 같은 소리와 우주선 활주로를 달리는 것 같은 느낌이 아름답게 느껴졌다.

나라는 느낌-동일시 살펴보기
하루 중에 얼마나 개별성에 동일시되어있나 살펴보았고 많은 시간을 동일시되어있다는 자각없이 동일시되어 살아가고 있었다. 물론 그 이유가 딱히 마음이 가로막혀 분열될 상황이 없기도 했고 주제가 미약했다는 것도 이유였을 것이다. 그러나 동일시되고 있다는 앎이 있어도 그것이 헛되다는 존재적인 와 닿음이 없으면 쳇바퀴만 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지금도 일기쓰는 나에 동일시되고 생각하는 나에 동일시되고 다음 일을 생각하는 나에 동일시되는데 뭔가 그 구조 안에서 맴도는 것 같은 느낌을 받기 때문이다.

이유없는 헌신-내가 특별히 없는 상황 느끼기
마음이 불편할 상황이 오려고 할 때마다 그 마음을 내려놓고 하던 것에 집중했다. 지하철 내에서 남들과 떨어져 빵을 먹고 있는데 누가 다가오는 상황 등이었다. 잠시 그 마음이 있다가 다른 것에 집중되며 사라졌다. 내가 특별히 없는 상태라는 것이 와 닿게 되었다.

오늘의 감사
아버지께서 동생이 오면 족발을 시켜주신다고 하시더니 그 말을 잊지 않으시고 족발을 사오셨다. 아버지의 마음에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