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진선미
1. 옷(아름다움)
집에 가는 길에 아울렛을 들러 아이쇼핑을 했다. 디스플레이된 셔츠들 중 컬러감이 마음에 들게 조합된 것들이 있었다. 특히 어떤 셔츠 안에 카키빛 섞인 티셔츠의 색감이 눈에 들어왔고 그 색감이 하얀 셔츠와 어우러져 아름답게 느껴졌다.
나라는 느낌-누가 느끼는지 살피기
15번 치아 신경치료를 받으면서 그 느낌을 누가 느끼는지 살펴보았다. 그 느낌에 영향받지 않는 주체쪽으로 넘어가려는 의도를 가진 내가 느껴졌다. 그 의도가 고통을 피하고자하는 마음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을 알아챘다. 고통을 피하려는 의도를 내려놓고 일어나는 그대로 모든 것을 바라봤고 그 바라봄이 바라봐지고 있다는 것을 의식해보았다. 마음의 모든 것은 마음에 느껴지고 있다는 것을 의식하게 되었다.
이유없는 헌신-평생 숙이려는 마음 살피기
사고 싶은 여러가지 옷들이 있었다. 실제로 지금 당장 필요도 없는데 왜 사고 싶을까 질문해보았고 잘보이고 싶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아챘다. 잘보이고 싶은 이런 마음들이 충족되는 것을 평생 포기할 수 있을까 질문을 던지다가 순간 그런 것이 의미없는 질문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 마음을 평생 포기한다는 것 자체가 평생 존재할 것이라고 믿는 어떤 마음을 전제하는 것인데, 일어난 마음은 그 순간 반응으로 일어난 것이지, 시간 속에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순간 일어나는 마음은 그 순간 일어나는 마음일 뿐, 흘러가는 것을 볼 수는 있지만 다루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오늘의 감사
16번 치아 충치 치료를 했다. 깊게 썪어서 이것까지 신경치료를 하면 경제적으로도 큰 무리였는데 다행히 충치치료로 마무리된 것에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