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진선미

-출처 : Pixabay /Alexas_Fotos

1. 인형(아름다움)

진선미를 느껴보려고 집 안을 두리번거렸는데 방 안에 있는 인형의 따뜻한 느낌이 아름답게 느껴졌다. 존재 자체의 아름다움을 제외하고, 어떤 것을 보고 아름답다고 느낄 때 주로 밝고 따뜻하고 반짝거리는 등 끌림이 있는 것에 아름다움을 느낀다는 것을 발견했다. 마음도 끌리는 것만 탐구하려고 하지, 의미없어보이지만 존재하는 수많은 마음의 현상들을 그냥 흘려보내고 있었다는 것을 느꼈다.

개인주제-현실 속의 무한동력 느끼기

침대에 누워있었다. 뭔가 해야할 것 같은 느낌이 없으니 마음이 멍했다. 문득 내가 지금 부모님 집에 공짜로 머물 수 있고, 먹는 것도 해결할 수 있으니 돈을 벌 필요가 없어서 이런 쉼이 가능하다는 것이 떠올랐다. 무한동력이 이론상은 그럴 듯하지만 실제로는 그 무한동력을 유지하기 위해 들어가는 외부의 에너지가 필요한 것처럼 지금 내가 누리고 있는 이 평화로움과 물리적인 쉼도 다른 사람들의 에너지에 의해 유지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이론과 실재는 다를 수 있고 직접 경험해봐야 그 이론이 이루어지기 위해 필요한 경험들이 뒷받침되어서 이론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현상다루기-마음의 배경에 따라 달라지는 태도 느끼기

어제 저녁에 스마트폰이 물에 빠져서 아침에 스마트폰 수리를 받았는데 기사님이 기계를 뜯어서 살펴보지 않길래 물어보니, 뜯으면 수리비가 나오고 뜯지 않고 점검해본 결과가 괜찮으니 그냥 가라고 했다. 알겠다고 하고 그냥 갔는데 다시 고장이 났다. 제대로 요구를 안한 내 잘못과 제대로 점검을 안한 기사님의 잘못도 있어서 수리비를 서비스센터에 부담하도록 요구할 수도 있고, 자기 딴에 기사님이 수리비 안나오게 해주려고 하다가 그런거라서 나 혼자 수리비를 부담해볼 수도 있어서 어떻게 대응할 지 고민이 되었다. 그러다가 주의를 좀 더 길고 넓은 시간과 경험의 관점으로 스마트폰 수리가격을 바라보니, 아무리 비싸도 전체 인생에서 몇십만원 아끼려고 이기적인 나로 존재하는 것 보다 사람에 대한 사랑과 선의가 더 중요하다는 것이 느껴졌다. 어떤 시간 속에서 살아가느냐에 따라 똑같은 현상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진다는 점에서 지금 느껴지는 시간과 그에 따른 행동은 가변적이고 일시적인 느낌이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오늘의 감사

돈 걱정하지 않고 쉴 수 있는 집이 있다는 것에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