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진선미
1. 붉은 꽃(아름다움)
수디님 방에 갔는데 붉은 꽃이 창가에 있었다. 진한 색감의 느낌이 아름답게 느껴졌다.
개인주제-일반식 11일차
몸
47일째날은 일반식 11일차로 오전 1시에 자서 오전 7시반에 일어났다. 일어나서 태극권을 했다.
오전 9시쯤부터 사람들과 있으면서 바게트같은 빵 두조각과 견과류섞인 바게트같은 빵 한조각을 먹었다. 밀가루 소화가 안되는 것이 급하게 먹어서 그런 것 같아서 천천히 먹으며 침이 충분히 나오게 하려고 했다. 오전 10시에 통밀식빵 한조각을 먹고 일을 하다가 오전 11시반에 소금빵 두조각, 커피번 한조각을 먹었다. 오전 12시에 청국장, 두유요거트를 조금 먹었다. 그리고 김과 꼬막비빔밥 두그릇, 몽블랑 한조각, 홍초, 매실청, 사과즙 섞은 것을 먹었다.
오후 1시쯤에 통밀식빵 하나와 두유요거트, 천혜향 몇조각을 먹었다. 오후 2시쯤 찹쌀가루, 현미가루, 연근가루, 마스코바도, 갈색 설탕, 소금을 넣어 떡을 만들어서 두유요거트와 같이 몇개 먹었다. 오후 4시에 칡즙과 사과즙 한포를 마셨다.
오후 6시쯤에 운동을 했다. 턱걸이20/12/13회, 스쿼트 15회 3세트를 했다. 턱걸이 두번째 세트를 할 때 시간 간격을 작게 했더니 힘이 달렸다. 턱걸이 할 때 시간 간격이 변수임을 느끼게 되었다.
그리고 오후 6시쯤에 저녁 식사를 했다. 갈비탕 두그릇과 밥 한공기를 파무침, 동치미와 같이 먹었다. 그리고 천혜향 한조각을 먹었다. 그리고 사람들과 모여서 일을 하다가 오후 8시반에 두유요거트와 낮에 만들었던 떡 몇조각과 사과즙, 매실청, 홍초 섞은 물을 먹었다.
오후 9시부터 선생님과 있었다.
마음
배가 헛헛해서 오후에 떡을 만들어 먹었다. 처음에는 배가 고파 양을 많이 했고 많이 한김에 같이 있었던 사람들에게 한점씩 맛보시라고 권해드렸다. 그런데 그 떡이 사람들과 나눠도 될 정도라는 피드백을 받으니 내가 원래 먹기로 했던 떡을 다 먹지 못해서 아쉬워도 사람들과 무언가를 나눌 수 있다는 기쁨이 생겼고 혼자 다 못먹는 것이 아쉽지가 않았다. 게다가 혼자 무리해서 떡을 먹다가 속이 더부룩해지지도 않는 좋은 점까지 생겼다. 마음의 충족감은 음식을 먹어서만 오는 것이 아니라 다른 것으로도 채울 수 있고 어떤 방식으로든 충족감의 양을 채울 수 있다면 음식에 대한 끌림에서 저절로 떨어지게 되겠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래서 저녁에 떡 만든 것 나눔을 실천했고 마음도 행복하면서 배도 부른 느낌을 받았다.
현상다루기-끌림의 이면 느끼기
책을 읽다가 자급자족에 끌려하는 마음을 발견했다. 자급자족을 하게 되면 무엇을 하고 싶길래 자급자족에 끌려하는 것일까 의문이 들었다. 유유자적하게 그때그때 끌리는 책을 읽거나 쉬고, 하고 싶은 것들이 있을 때 자유롭게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어했기 때문이라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렇다면 포인트는 자급자족할 수 있는 안전하고 완벽한 시스템이 아니라 그 시스템이 갖춰졌을 때 할 수 있는 일을 지금 시간이 날 때마다 할 수 있는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어떤 일이 닥치더라도 지금 이순간 마음이 자유롭다면 안전한 환경은 필요없고 겉표면에 불과한 끌림도 쫒을 필요가 없다는 것이 와 닿았고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던, 어떤 행동을 할 때 그 행동이 무엇을 위한 것인지를 잊지 말라고 하셨던 것이 떠오르며 어떤 행동을 할 때 그 행동이 무엇을 위해 하는 것인지 자각하며 행동하는 것이 중요함을 체감하게 되었다.
오늘의 감사
수디님께서 중간중간 모두를 위해 빵도 주시고 갈비탕도 해주셨다. 수디님의 호의에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