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진선미

1. 빗물이 튀기는 지붕(아름다움)

지붕에 비가 내렸다. 비가 하얗게 튀기는데 그 모습이 아름답게 느껴졌다.

개인주제-움직여도 변하지 않는 느낌 느끼기

밤에 잠을 자다가 중간에 깼다. 앞 뒤 구분이 안 되고 캄캄한데도 어느 쪽이 왼쪽인지에 대한 느낌이 있었다. 그런데 그 느낌이 몸의 방향을 틀어도 똑같았다. 움직이지 않는 존재감의 느낌에서 봤기 때문에 그렇게 느껴졌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현상다루기-완벽을 추구하는 패턴 느끼기

저녁 모임을 하다가 패턴 얘기가 나왔다. 어렸을 때 어떤 것을 사면 3가지 세트로 사야되는 습관이 있었다. 껌을 사면 쥬시후레쉬, 후레쉬민트, 스피아민트를 사는 식이었다. 그렇게 못 사고 하나만 사면 차라리 안사는 게 나은 기분이 들었다. 그것이 뭔가 고정된 틀을 만들고 그것을 충족시키는 것에서 안정감을 느꼈기 때문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것이 일상에 적용되어서 말을 할 때도 생각했던 말을 전부 다 해야 온전히 말한 느낌을 느끼게 되어서 상대의 필요와는 상관이 없는 말들을 하게 만들고, 책을 읽을 때도 토씨 하나 안 빼고 읽으려는 습관을 만들었다. 행위 자체가 아니라 그 행동을 하는 목적에 필요한 만큼 하는 습관을 들여야겠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오늘의 감사

태풍이 왔는데 바람이 거세지 않았다. 덕분에 시설 피해를 입지 않았다. 태풍이 온순히 지나가는 것에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