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진선미

1. 오후 하늘(아름다움)

오후 하늘, 네온사인처럼 빛나는 구름의 색감이 아름답게 느껴졌다.

자연으로 빚어진

하늘에 가로등이 켜진다.

안대로 가려진 노을

빛은 구름을 뚫는다.

무엇을 비추려

그리도 세상을 밝히는가

하늘엔 답이 없다.

눈가를 속삭이는

빛의 소근거림

나도 어느새

말을 잃었다.

이유는 인간의 것,

자연은 그저 행할 뿐이니

인간은 자연

그저 하면 될 뿐이었다.

나라는 느낌-확인하려는 마음 알아채기

아름다움을 느끼다가 느낌에 잘 몰입이 되고 있는지 확인하려는 생각이 일어났다. 평상시 어떤 느낌에 저절로 몰입 되었을 때와 무엇이 다른지 살펴보았다. 저절로 몰입이 일어날 때는 몰입이 되고 있는지 살펴보려고 하지 않고 그냥 그 느낌 자체가 좋으니 끌림이 일어나서 더 진하고 깊이 몰입 되었었다는 것을 알아챘다. 몰입을 할 때는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 그 느낌을 느끼는 것처럼 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이유없는 헌신-개별성에 동일시된 마음 알아채기

계획하려는 내가 일어나는 것이 자각되었다. 미진함이나 불안에 동일시 되었었다는 것을 알아챘다. 개별적인 나에 동일시되는 습관으로 살아가면 고통을 실제처럼 여기는 삶을 살아가게 된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오늘의 감사

정수기 필터를 갈다가 여기저기 물이 세서, 빈틈을 잡느라 애를 먹었다. 평상 시에 존재감도 없이 늘 자기 역할을 수행해주었던 정수기의 기능에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