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진선미

1. 푸른 나뭇잎(아름다움)

연초록으로 빛나는 나뭇잎들의 색감이 아름답게 느껴졌다.

누군가의 입장에 서서

누구나 처음엔

새싹으로 시작한다.

연푸른 피부에

연한 줄기

크기가 작기에

자신을 드러내지도

줄기가 얇기에

콧대를 세우지도 않았다.

그러나 해가 지나고

기둥이 된 줄기

거친 피부의

고집스런 회갈색

풍성한 자태

만인의 주목을 받지만

그 아래 빛을 잃은

수많은 잡초들

무슨 말을 해야 할까

가엷은

나무로 태어난,

잡초로 태어난 운명이여

나라는 느낌-대상의 느낌을 통해 감각기관 확인하기

몸의 감각적인 느낌을 통해서 오감을 확인해보려고 했다. 샤워 물줄기의 이동에 따라 변화하는 촉각의 느낌이 느껴지면서 몸이 확인되는 느낌을 받았다. 몸에 닿은 샤워 물의 느낌이 아니라, 샤워기를 통해 확인된 몸의 촉감처럼 느껴지니 느낌을 통해 감각기관을 확인하는 것이 이런 것이구나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마음의 느낌에 적용할 때도 촉감처럼 여러가지 대상의 느낌의 이동을 통해서 마음의 드러남을 확인해봐야겠다는 것을 의식하게 되었다.

이유없는 헌신-전체적인 상황 살피기

마음에 이런저런 분별이 일어났고 그것이 자각되었다. 잘 곱씹어보면 나를 기준으로만 생각하고 있을 때 불편했지, 전체적인 상황과 흐름을 보면 다 받아 들여질만 했고 주장할만한 것들도 없었다. 주의가 나한테만 쏠려 있으면 마음이 왜곡되고 그것이 사실처럼 느껴진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오늘의 감사

호박죽을 권유해주신 저절로님의 마음에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