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진선미

1. 가을 하늘(아름다움)

가을 하늘이 잎이 져가는 나무와 어우러져 묘한 빛을 풍겼다. 하늘의 색감이 아름답게 느껴졌다.

일몰의 시간

석양빛 딛고 서서

저물어가는 해를 바라본다.

멀리 날아가는 철새들과

회한을 품은 바람

해가 뜰 때부터

지는 해를 걱정하며 살았고

햇빛이 찬란했던 시절

걱정은 풍요를 가렸다.

축복은 식어가고

영원할 절망 마주하니

눈에 고인 노을

가슴 깊이 흘러내린다.

노랗게 물들이는

빛의 마지막 인사

나라는 느낌-마음의 느낌 감각하기

몸에 자극이 느껴질 때 그것이 촉각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에 주의를 두었다. 촉각과 시각이 주의의 변화에 따라 확인되었다. 생각이나 존재감같은 느낌 역시 감지되는 느낌과 감각되는 상태가 있다는 것이 떠올랐다. 생각이나 느낌 역시 감지가 아니라 감각 그 자체를 찾아야 한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순간, 감지란 '나'가 투영되는 상태고 감각이란 '나'가 투영되지 않고 식(識)만 일어나는 상태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이유없는 헌신-완벽하고자 하는 마음 바라보기

사람들과 얘기하면서 웃고 있는 상태를 유지하고자 하는 나를 발견했다. 그 잠깐의 분위기를 흐리고 싶지 않은 마음이 일어난 마음을 온전히 바라보지 못하게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다른 분야 역시 마찬가지로, 잠깐의 만족을 구하려고 큰 그림을 놓치고 있었다는 것을 알아채게 되었다.

오늘의 감사

연주님이 함양에 방문하셨다. 연주님, 저절로님과 함께 나무 정리를 하니 금방 일이 끝났다. 최선을 다해서 하신 두 분의 정성어린 마음에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