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진선미

1. 화분(아름다움)

시장을 지나는데 상점 앞에 놓여 있던 화분 하나가 아름답게 느껴졌다.

피로가 낳은 휴식

온 몸을 감싸는 붉은 빛

충혈된 눈과

찢어진 심장

들숨엔 색이 없었으나

날숨에 가득한 피비린내

붉은빛, 다시 허공을 부유한다.

모두가 평화 속에 진리를 구할 때

파멸과 절망에서, 진리를 보았다.

영혼마저 움직일 힘을 잃을 때

생각은 멈추고,

온몸을 감싼 피로

영롱한 빛이 되어 혈액을 반짝인다.

그리고 암전.

나라는 느낌-느껴지고 있음 확인하기

마음에 이런저런 일들이 있을 때 이 느낌이 느껴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해보았다. 명확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지만 주제를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현상에서 가벼워졌다. 그래도 좀 더 의식적으로 세밀하게 살펴봐야겠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이유없는 헌신-직면하기

답답할 때 몸의 반응을 누가 느끼는지 확인하면서 있는 그대로 받아들였다. 그 느낌을 피하기 위한 의도를 깔고 마음을 살펴보았을 때는 답답함이 계속 있었으나, 답답하다는 마음을 받아들였을 때는 오히려 지나갔다. 피하지 않고 직면할 때 그 마음은 머물지 않고 지나가게 된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오늘의 감사

수디님께서 오랜만에 방문하셔서 보시를 해주고 가셨다. 수디님의 호의에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