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진선미

1. 가을하늘(아름다움)

하늘이 가을에 가까워오고 청명한 가을의 느낌이 아름답게 느껴졌다.

강아지 분양하던 날

떠나가는 강아지의

마지막 눈빛

신뢰,

안심하는 모습에

저려오는 가슴

애써 외면했다.

회한의 마음

지나서야 찾아오고

몸에 베인 냄새

가슴을 두드렸다.

이성이 만든 시련

가슴은 이해하지 못하니

어찌할 바 모를 마음

겪고 지나갈 밖에.

나라는 느낌-느낌에서 주체 확인하기

느낌에서 주체를 확인하려고 해보았다. 느낌이 인식되면 이미 그것을 보는 내가 생겨있는 것 같아서 한박자 늦는다는 느낌이 계속 들었다. 감각은 아니되, 느껴지는 그 자체가 이미 주체를 의미한다는 것이 경험적으로 체감되어야 한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선생님께서는 느껴지는 것 자체가 이미 그것이 되어야 한다고 하셨다.

이유없는 헌신-주의를 나와 상대에 주기

마음이 내 기준에 갈 때 주의를 상대와 내가 처한 전체 상황에 주었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이 있을 때 그것이 전체 상황에 비추어 필요한 말인지 고려하는 마음이 일어났다. 주의가 나한테만 가 있으면 나의 손해와 욕망에 근거해서 마음이 일어나지만, 나와 상대를 같이 인식하면 마음이 그런 인식된 마음에 반응해서 일어난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나를 위해서만 일어난다고 생각했던 마음의 작용이었으나, 마음의 작용 자체는 비개인적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오늘의 감사

선생님 매제분께서 밥을 사주시고 저절로님께서 카페에 데려가주셨다. 두분의 호의에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