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다가 새로운 사람들을 알게되서 이런저런 얘기를 했는데 생각보다 얘기가 또 깊어져서 많은 이야기들을 나누게 되었다. 그 중 한 사람이 평소 친구들에게도 잘 하지 않는 이야기를 처음 본 사람과 나눠서 너무 신기하다고 얘기를 하고싶게 만들어준다는 말을 했다. 그런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사람이 궁금하고, 왜 그런 생각을 가지게 되었는지 이런 것들을 나도 모르게 질문하고 했었는데 얘기를 나누면서 나는 사람들이 자기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이야기를 끌어내는 걸 잘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나와 다른 사람들의 사고방식과 이야기를 들으면서 나도 성장하는 느낌이 있어서 그걸 좋아하는 것 같다. 모든 사람과 그렇게 나누지는 않지만 대체적으로 어렵지 않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것이 장점이고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는 무언가를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스로에게 질문을 했다. 나는 왜 의미있는 삶을 살고싶은데 나에게 의미있는 삶이라는 건 모두가 행복해지는 것, 세상에 소외되고 힘든 사람들이 없이 다같이 행복해지는 것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 것과 같은 것이었다. 그걸 왜 하고 싶은지 물었더니 함께 웃으면서 하나되는 느낌이 떠올랐고, 그 느낌이 좋아서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느낌이 왜 좋은지 물었더니 어린시절 왕따를 당해서 슬펐던 장면이 툭 떠올랐다. 설마 어린시절에 소외되고 슬펐던 그런 경험들로 인해 하나가 되고 싶고 모두가 행복하게 다같이 하나되는 , 그 어느누구도 슬프거나 소외되지 않는 걸 꿈꿨던 것인가?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결국 의미있는 삶이라는 건 결핍에 의한 충족, 욕구에서 비롯된 것, 진정한 내 것이 아닌 것, 형성된 것이라는 생각니 들며, 좋고 싫음과 같은 느낌들이 하나의 파도를 만들어내고 그것이 있어서 삶이 움직여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