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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34일차 - 내 실수에 관대하지 못한만큼 타인의 실수에도 관대하지 못했다.
by 매화 on 03:05:57 in 일기
오늘 주민센터에 볼일이 있어서 갔는데 담당자가 아닌, 다른 분께서 대신해서 서류를 받아주셨는데 그분이 담당자가 아니라서 일처리를 확실하게 안해주는 것 같고, 못 미더운 부분들이 느껴져서 불편함이 올라왔다. 알고봤더니 그 사람이 일처리를 확실하게 안하고, 대충하고, 못하는 것에 대해서 분노하는 마음이 있었고, 그 기준은 나에게도 적용되는 것이었음을 알게 되었다. '나는 일을 잘해야해', '실수하면 안돼' 라는 기준이 강한사람이었고 스스로를 힘들게 했는데 그 기준이 타인에게도 적용되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자신의 실수도 관대하지 못하지만, 더불어 타인의 실수도 관대하지 못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실수할 수 있고, 잘 못할 수도 있는건데 관대하지 못한 마음에 대해서 알아차리게 되는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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