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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 8일차 - 주제를 정했으나 주제를 잊은 하루
by 매화 on 00:44:01 in 일기
점점 관찰하려는 의도가 약해지고 있다. 오늘 주제는 '실시간 관찰하기'였는데 점점 힘이 떨어져서 내용에 빠져들었다. 근데 내용에 빠져도 아직은 그다지 힘들다고 느끼지 않고 견딜만해서 또 다시 내용에 빠져드는 것 같다. 또 주제를 정하기 전에 주제를 정한다는 것 자체에서 부담감을 느끼고 있음을 발견했다. 그 이유는 주제를 정하면 그것을 가지고 탐구를 해야하는데 어떤 방향성으로 주제를 정할지 떠오르지 않고 정했는데 탐구에 집중하지 못할 것 같은 걱정 등 이런저런 생각들이 주제를 정하는 것에 부담감을 느끼게 하는 것 같다. 하기도 전에 결과를 미리 예상하고 걱정하는 마음인 것 같다. 주제의 방향성을 잘 정해야하고 주제를 정하면 그날의 탐구를 어느정도는 해내야할 것 같은 마음 그런 것들이 탐구를 시작조차 하지 못하게 하는 생각인듯 하다. 일기를 쓰려고 하자 쓸만한 내용이 없다는 생각이 올라온다. 일기를 그럴듯한 내용으로 채워야 한다는 생각이 올라온다. 일기를 보는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는 마음이 올라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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