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하는 과정에서 내가 생각했던 계획을 수정해서 좀 더 편하게 효율적인 동선으로 가자는 의견이 나왔다. 거기에서 밀침이 일어나는 것을 느꼈고 그 밀침의 감정들을 느끼면서 나의 계획을 내려놓아야 하는지, 밀고 나가야 하는지 고민이 되었다.

일단은 느끼면서 그들의 이야기를 들었고 , 동의하는 부분도 있었고 밀침이 일어나는 부분도 있었다. 같이 일하다보니 일하는 실무자의 입장도 생각해야 하고, 대상자와 사업의 의미도 생각해야 해서 모두를 만족시키기는 힘든 것 같다. 그리고 주장을 하려면 그 주장에 근거가 분명해야 한다는 걸 다시 한번 느꼈다. 기존에 하던 패턴에서 뭔가 달라지면 그것에 대해서 기존 사람들은 '왜 굳이 그렇게까지 해야하나' 의문을 갖기 쉽고 그만한 이유가 없으면 기존에 것을 바꾸지 않으려 한다는 것을 느꼈다. 

새로운 시도는 그만큼의 리스크와 에너지를 써야하는데 불확실한 방법을 신입인 나를 믿고 하기에는 아직 믿음이 많이 부족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나는 새로운 시도를 해보고 싶은데 그건 아직 나에게는 이른 일인가 싶기도 하고. 결국은 우리가 무엇을 위해 이 일을 하는지를 생각하고 전체를 위해서 반영하되 내려놓을 수도 있어야 할 것 같다. 주장을 해야한다면 이것이 꼭 필요한 이유나 기존 것을 바꿀만큼 의미가 있다는 것을 어필할 수 있어야 가능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