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을 살피고 다른 사람들이 어떤 상황인지를 살펴가면서 일하는 것의 중요성을 느껴가고 있다. 나는 처음이라 의욕은 넘쳐서 아이디어를 내지만 동료들이 지금은 그걸 하기 힘들다고 얘기한 적이 여러번 있었는데, 그걸 통해서 어쨌든 나는 처음온 사람이고, 상황을 잘 모르기 때문에 현재의 상황을 파악하는 것과 동료들이 어떤 상황인지를 느끼고 함께 가야한다는 것을 알아가고 있다. 내가 의욕이 넘친다고 해서 모든 사람들이 나와 같을 수 없고, 또 누군가는 업무의 과중으로 지금 하는 것도 버겁게 느낄 수 있음을 깨달았다. 그래서 동료들의 에너지, 여력은 얼마나 되는지 느끼고 더 하고싶은 욕심을 내려놓고 최대한 맞춰가면서도 아이들에게 효과적인 프로그램이 무엇인지 고민하게 되는 것 같다. 결국 일하는 실무자가 소진되면 아이들도 지원할 수 없기 때문에 우선은 동료들과 공감하고 흐름을 타는게 먼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생각으로 일어나는 감정이나 느낌들을 판단하고 '이건 느낌이야' 하는 것을 인식하고 바라보려는 의도를 내게 되는데 그 바라보려는 생각을 바라보지는 못했다는 것이 뒤늦게 와닿았고 끊임없이 실시간 관찰을 해야한다는 것을 느꼈다.

일기를 쓰면서 별거 없는 것 같은데 꾸준히 3일? 정도 되니까 그래도 안 쓰는 것 보다는 관찰을 하게 되는 것 같고, 점점 하나씩 깨달아지고 새롭게 와닿는 통찰 같은 것들도 다시끔 생겨나서 삶에 자극이 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