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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 83일차 - 소외감
by 매화 on 01:30:48 in 일기
문득 사람들끼리 재미있게 대화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서 '사람들이 나와는 별로 얘기하고 싶지 않은 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올라왔다. 그 생각이 들면서 약간 위축되고 가라앉게 되었다. 그러다가 먼저 다가가서 대화에 끼려고 하고 더 얘기를 많이 하고 대화를 주도하고 싶은 그런 마음이 일어나고 행동들이 일어나는 걸 느꼈다. 전혀 그런 상황이 아닌데 내 안에서 대화에 잘 끼지 못한다는 느낌이 들면 그런 생각들이 드는 것이 내 안에 쌓여있는 마음의 습관, 지금 이 순간이 아니라 과거 경험에서 올라오는 과거의 느낌이라는 것이 새롭게 와 닿았다. 그래서 사람들과의 대화에 끼고 싶고 자꾸 얘기하고 싶어서 대화의 중심이 될 때 기분이 좋고 그런 것을 추구하는 모습들이 새롭게 다가왔다. 대화거리가 없으면 없는대로 있으면 되는데 내가 대화를 끼고 싶고 중심이 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그 바탕에는 소외감이나 사람들에게 외면당하고 싶지 않은 그런 마음들에 대한 불만족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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