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지연습 14일차]

감정이 불러일으키는 마음의 느낌

사실 마음의 느낌이 뭔지 감이 잘 안 잡히는 듯 했지만 약간의 호기심을 갖고 감정적 느낌을 불러일으키는 마음의 느낌이 무엇인지 느껴보고자 했다. 나같은 경우에는 어떤 이미지, 상황적인 이미지 같은 것들이 떠올랐고 그 느낌이 몸의 경계를 벗어나 어떤 특정한 경계들로 느껴졌다. 경계를 벗어난 이미지와 함께 드러나는 느낌들, 이게 생각의 느낌인가? 의문이 들었다. 아무튼 그런 느낌들은 경계를 그리고 느끼면 몸의 느낌보다 훨씬 가볍게 흐려진다. 몸의 느낌을 느끼다가 다시 그런 이미지적인 어떤 느낌들이 떠오르면 몸의 느낌이 증폭되었다. 이미지적인 그 느낌에서는 특정 상황, 모습, 감정, 상태 이런 것들이 집약적으로 들어간 느낌의 총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와 같은 연습을 하는 것이 방안의 책상 위를 떠올리는 것, 지금 바로 옆 부엌에서 요리를 하는 어머니의 모습을 떠올리는 것과 같은 그런 일상적인 느낌들이 모두 내 마음의 느낌임을, 어떤 사람에 대해 생각할 때 지금 아마 ‘그럴거야~’와 같은 느낌으로 떠올려지는데 현재 그 사람이 느끼는 느낌은 다르다는 것을 조금 더 와닿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