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지연습 9일차]

사람 뒷모습 느끼기

사람의 뒷모습을 경계짓고 느꼈다. 아기, 남자, 노인, 여성 등 대상을 다양하게 해보려고 했다. 아기의 보드라운 살결과 피부의 느낌들이 전체적으로 느껴졌다. 남자를 할 때는 근육이나 살집이 있는 느낌들이 느껴졌다. 옷이랑 머리카락, 피부 등을 같이 경계그리고 느꼈는데 그리면 그릴수록 내가 보고 있는 저 대상이 현실의 대상이라기보다는 정말 내 느낌으로 저 대상을 보고 있다. 대상이 느낌으로 존재한다. 대상이 진정 무엇인지는 모르고 내 느낌으로 보여진다는 것이 와닿는 순간들이 있었다. 사진으로 보면 그것이 더 강했고, 현실에 있는 사람들, 특히 나와 관계맺는 가까운 사람에게는 느낌처럼 다가오는게 어려웠다.
그리고 감지연습에서 새로운 발견들이나 통찰들이 생겨나거나 새로운 느낌들이 느껴지면서 감지연습에 몰입하게 되는 것 같았다. 어느순간 시간이 흘러간줄도 모르게 연습을 했고, 주의가 ‘빨리 시간이 다 되었으면 좋겠다.’와 같은 생각이 아니라, 대상에게서 느껴지는 새로운 느낌, 다양한 느낌에 갔다는 것이 차이점이었다. 시간이 다 되었을 때 더 하고 싶은 마음이 살짝 들었다. 아무튼 새로움을 발견할 때 그것에 몰입할 수 있는 조건들이 더 생겨남이 조금 와닿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