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지연습 2일차]
복잡한 사물 느끼기

오늘은 어제보다 복잡한 사물을 찾아 느껴보려했다. 저녁에 와인을 먹고싶어서 뒤에 할 일이 있으니 감지연습을 빨리 해야하고, 끝내고 싶은 일이 되어그런지 연습하는데 ‘시간이 빨리 끝났으면’ 하는 생각들이 계속 일어나는 것을 느꼈다. 마음이 급하고 해야할 일이 있다고 생각이 들면 지금에 집중하기 힘들다. 복잡한 대상은 여러가지 재질이나 크기, 모양이 이질적인데 한 곳에 모여있기도 하다. 그런 차이들이 복합적으로 느껴진다.

1)나무솔

행동 : 나무솔을 경계짓고 느꼈다. 

경험 : 바로 직전에 빗을 했었는데 나무솔을 하니까 이질적이라서 그런지 나무의 질감이 더 생생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내가 보는 사물이 감지였구나, 그러니까 사물이 실제가 아니라 모두 내 느낌으로 보는 것이구나가 더 와닿는다. 

통찰 : 과거의 경험, 내 느낌으로 대상을 보고 있다. 

2) 마늘빻는 기구

행동 : 마늘 빻는 기구를 경계그리고 느꼈다.

경험 : 오돌토돌한 부분, 비교적 매끄러운 부분, 움푹 들어간 부분, 구멍이 숭숭 뚫려있는 부분 길죽힌 부분 등의 느낌들이 다채롭게 느껴졌고, 마늘이 조금 묻어 있었는데 그 마늘을 보자 마늘 냄새가 나는 것처럼 느껴지면서 마늘이 떠올랐다.

통찰 : 대상이 갖고 있는 느낌에서 냄새가 강렬하면 냄새가 실제로 나지 않음에도 냄새가 나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그 또한 마음의 느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