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경험도 여러가지 각도로 다양하게 해석할 수 있다는 것을 통해 누군가의 글을 보면서 알게 되었다. 비슷한 경험을 해도 그 경험을 어떻게 해석하고 풀어내는가, 또 무엇과 연결 지을 수 있는가에 따라 그 경험이 새롭게 해석될 수 있음을 깨달았다. 나는 백일학교의 시간을 마음공부, 감정과 생각을 다루고 자신을 들여다본 시간으로만 바라보았다. 그런데 백일학교의 경험속에는 공동체생활을 경험하고, 자연의말걸기를 통해 자연과의 깊은 연결성을 느끼고, 농사일도 했고, 풀뽑기도 하고, 지곡아주머니와 같은 마을분들과 교류도 했다. 강아지나 고양이와의 교감 같은 것들도 있었다. 직접 요리도 하고 통찰력게임을 통해 전체의 문제를 함께 해결해나가는 경험 등 그런 경험들이 사소하고 작은 경험인 것 같지만 다양하고 많은 것들을 했고 자연, 동물, 심리상담, 마을교류, 농촌, 일손, 농사, 요리, 자립, 마음, 수행, 공동체 등 여러가지 키워드와 연결 될 수 있는 경험이었는데 마음공부, 나 탐구와 같은 이런 측면으로만 해석하고 있었다는 걸 알게되었다. 어떤 경험이든지 그 속에 여러 경험들이 혼재될 수 있는데 하나의 측면만을 부각해서 보고 있지는 않았는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