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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 43일차 - 이래야한다는 기준
by 매화 on 00:00:19 in 일기
['이래야 한다.'는 기준] 경력증명서가 필요해서 기관에 전화를 했다. 경력증명서를 받았는데 주소가 옛날 주소로 되어있었고, 주4회 근무라고 적혀있었다. '내 기억으로는 주5일을 꼬박 출근했던 것 같은데 왜 주4일이지?' 의문이 들었다. 전화를 할 때, "다른 기관은 지금 사는 주소로 해주시던데" 라고말하니까 그분이 "요청안하셨잖아요." 라고 딱 잘라 말하는데 기분이 살짝 상했다. 이때까지 전화했던 기관들은 주소를 다 물어봐서 당연히 현재 사는 주소로 적어야 하는 것인줄 알았는데 그 사람은 현주소로 기재하고 싶으면 당사자가 요청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었던 것이다. 내 안에 다른 곳은 다 이렇게 했으니까 '이것이 옳다.' 라는 기준이 있어서 무의식적으로 이 사람이 실수했다고 생각했는데 그 사람의 기준은 전혀 달랐다. 자칫 그 기준을 놓치고 감정에 빠져버리면 싸우기 쉽상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생각보다 '이래야한다'는 기준을 의식하는 일은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그것을 멈추고 그 사람에게 다시 따지지 않고, 그 사람의 기준을 수용해서 원만한 처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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