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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 292일차 - 감지연습 62일
by 매화 on 01:44:12 in 일기
감지연습을 했다. 방에 누워계시는 아빠를 했는데 아빠가 낯설게 느껴졌다. 아빠라는 이름이 아니라 그냥 어떤 형체처럼 느껴졌다. 한번도 아빠라는 이름을 떼고 본 적이 없었던 것 같고 그렇게 막상 보았을 때 지금까지 감지연습을 했던 컵이나 의자와 같은 대상과 다름없이 느껴지는듯 했다. 낯설었다. 그것이 뭔가 나에게는 새로웠다. 아빠라는 이름을 떼니 낯선 어떤 형체만 있을 뿐이라는 것이 말이다. 이름을 떼고서 바라볼 때 모든 대상들이 낯선 느낌으로써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이 말이다.
모든 대상을 이름을 떼고 낯설게 볼 수 있다면 세상의 많은 편견이나 고정관념에서 탈피하고 대상을 바라볼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사물과 아빠가 모두 하나의 형체로 느껴질 때 두가지가 떠올랐는데 하나는 ‘사랑의 손길로 어루만지기’ 라는 백일학교 주제가 떠올랐고 하나는 ‘공’이라는 단어였다.
똥같은 그런 더럽다고 여겨지는 대상도 만약 그렇게 낯설게 보게된다면 어떤 좋고 싫음을 떠나 사랑의 손길로 만질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했다.(물론 쉽진 않겠지만 말이다;;)
나에게는 특별한 존재인 가족이 문득, 사물과 다름없이 하나의 형상으로써 느껴질 때 저 사물이나 가족이나 모두 다를 것이 없이 모두 하나의 존재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그러자 식탁이나 의자나 아빠나 모두 하나의 존재로써 새롭게 여겨지는듯 했다. 모두가 다를 것이 없는데 어떤 것은 하찮게 여기고 어떤 것은 귀하고 소중하게 여겼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것이 내 마음의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다.
두번째로 떠오른 ‘공’은 사라짐에 대한 것이었다. 예전에 박스를 태웠는데 그것이 사라지는 것이 허무하게 느껴졌었다. 그것이 떠올랐다. 모든 사물도 언젠간 빛바래지고 부서지고 깨지고 변하듯 사람도 그러하고 내 마음도, ‘나’라는 느낌도 그렇게 변하고 사라지는 것과 같았다. 모든 것들이 비어있는데 마치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 같다. 사실 공이 왜 떠올랐는지는 잘은 모르겠다. 그냥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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