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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 290일차 - 감지연습 60일
by 매화 on 00:42:05 in 일기
감지연습을 했다. 느낌을 느끼다가 문득 그것을 느끼는 나를 같이 느끼게 되었을 때 ‘느끼는 나’도 하나의 느낌으로써 있었는데 대상에 빠져서 그것을 알아차리지 못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대상에 빠져있을 때는 대상에 대한 느낌만 가득하니 ‘그것을 느끼는 나’도 그땐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느끼는 나 같은 느낌이 늘 있었다.’ 라는 표현은 성립이 안되는 것 같기도 했다. 감지연습은 하고 있는데 주체에 대한 의문은 풀리지 않는듯 하다. 요즘들어 일하느라 바쁘고 하다보니 마음 보는 일이 쉽지 않다. 조금 더 마음을 열심히 봐야겠다.
감지연습을 하는 도중에 아빠가 내 이름을 불렀는데 자동적으로 “네” 라는 대답이 나와버렸다. 멈출 겨를도 없이 자동적으로 이름을 부르면 “네” 라고 대답하는 것이 자동화 되어 있는 패턴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순간적으로 그런 자동화된 패턴을 알아차리지 못했던 것 같았다.
2. 기억 곶감작업을 하는데 엄마랑 동생이랑 얘기를 하다가 엄마는 기억하는데 동생은 기억하지 못하는 모습, 동생은 기억하는데 엄마는 기억하지 않는 모습 같은 것들이 있었다. 어떤 것은 같은 사건인데도 장소, 시간 등을 기억하는 것이 각자 달랐고, 서로 다른 기억속에서 살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나 또한 누군가의 삶에 나와는 다른 기억으로 남아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때로는 세상에 살면서 ‘과거를 지워버리고 싶다.’ 그런 생각이 든 적이 있다. 같은 사건도 각자 다른 기억으로 알고 있는 것을 보면서, 그리고 기억이라는 것이 시간에 따라, 개인에 따라 변하는 그런 한계성을 느꼈다. ‘나’라는사람에 관한 주변 사람들의 기억도 저마다 다르고, 그 기억들을 내가 바꿀 수도 없고, 기억이 정확하지 않고, 각자의 시선에서 왜곡되어 있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 있었더라도 나를 안 좋게 기억하는 사람, 좋게 기억하는 사람, 기억도 못하는 사람 등 다양한 기억을 할 것이고 그런 것들에 연연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런 과거의 모습에 대해 사람들의 평판을 신경쓰고 있는 ‘나’가 있었음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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