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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 199일 - 마음을 멈추고 그것을 느끼는 작용 알아차리기
by 매화 on 01:54:47 in 일기
1.오늘의 주제 : 마음을 멈추고 그것을 느끼는 작용 알아차리기
행동 : 일상을 살다가 ‘자제심’이라는 말이 떠오르면서 내가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 느끼게 되고 그것을 멈추려는 의도가 일어났다. 그러자 모든 일어나는 느낌을 느끼고 멈췄다.
경험 : 움직임을 느끼는 순간 지금 현재의 느낌을 느끼는 상태로 있게 되었고 그것을 멈추었을 때 움직이려는 의도들이 일어나는 것을 느꼈다. 길을 걷다가 멈추었을 때, 발을 내딛고 싶은 의도를 느끼고 여전히 멈춤의 상태로 있으면 뒤로 돌고싶은 의도 등에 일어난다. 여러 의도를 느끼다가 무의식적으로 어떤 의도를 선택하여 행동하게 된다.
통찰 : - 내가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움직임이 일어나고 내가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선택되어진다. 행동을 멈추자 다음 행동에 대한 의도들이 느껴지고 그것중에 무의식적으로 끌리는 어떤 의도를 선택하게 되는 것을 느꼈다. 그것은 논리적으로 납득되는 이유라기보다는 그냥 무의식적인 끌림처럼 어떤 이유없이 선택되어진다.
-모든 의도를 느끼고 있는 그 상태에서 특정한 의도가 선택되어질 때, 그것을 선택하는 것은 무엇일까? 그때 ‘나’라는 것은 일어나는 의도가 아니라, 그 의도를 알아차리고 있는 것에 있기 때문에 ‘나’라는 것은 의도를 알아차리지 못할 때는 의도를 행하는 것이 되고 그러다가 의도를 알아차리면 그것을 알아차리는 것으로 ‘나’가 인식되면서 ‘나’라는 것이 고정된 실체가 아니라 바뀐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나’가 바뀌는 이유는 무엇을 ‘나’로 여기고 무엇을 ‘나’로 여기지 않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나’로 여기고 여기지 않고는 그것이 자신의 의지로 선택하는 것이냐 아니냐, 삶을 이끌어가고 선택하는 것이 자신의 의지로 되는 것이냐 아니냐에 따라서 ‘나’라는 개념이 달라지게 되는 것 같다.
하지만 자신의 몸과 마음을 관찰할 때, 일어나는 의도, 행동이 자신의 의지, 의식으로 통제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라 되어지고 일어나는 것을 확인하게 됨으로써 지금까지 ‘나’라고 여겨왔던, 즉 내가 선택하고 이끌어간다라는 생각이 허물어지고 알수없는 이유에 의하여 그것이 일어나고 선택되어지고 있다고 느끼게 된다. 그때 ‘나’라는 개념이 모호해지는 것을 경험하게 되는 것 같다.
일어나는 현상들을 알아차릴수록, 그것을 하나하나 느끼게 될수록 그 모든 것들이 일어나는 것임을 알게되고, 그것을 나라고 하기에는 ‘나’라는 것 또한, 지금 이 글을 쓰는 이 현상 또한 일어나는 것이기에 ‘나’라고 이름붙일 수가 없고, 나라는 것이 허물어지고, 그것을 알아차리는 존재가 있지만 그것을 뭐라 규정할수도, 알수도 없는 상태가 되어버리는듯 하다.
앞으로는 멈추고 알아차리는 그 상태에서 일어나는 현상들 을 느끼고 느끼다보면, 그리고 무언가가 끊임없이 선택되어지는 상황을 느끼다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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