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오늘의 진선미
혜화동을 갔는데 카페 앞에 꽃이 있었다.
분홍색 꽃, 보라색 꽃들이 펴 있었는데 도심속에 핀 꽃들이 아름답게 느껴졌다. 이름 모를 꽃이었는데 아름다웠고, 오늘 하루동안 서울에서 처음 본 꽃이라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2.오늘의 주제 : 일어나는 마음을 바라보는 자리에 있기
오랜만에 서울을 와서 하루동안 돌아다녔다. 지하철과 길거리를 걸어다니니까 복잡하고 정신없었다. 사람도 없고 조용한 곳에만 있다가 서울을 어니 확실히 사람도 많고 이런저런 소리도 많이 들렸던 것 같다. 아쉬웠던 점은 나무나 꽃이나 자연을 찾아보기 어려웠던 것 같다.
막상 도심속에 있으니까 마음을 보는 일이 쉽지 않았던 것 같다. 함양에서는 주제를 품고 그것에 집중할 수 있었는데 밖에 나오니 주제를 잡았어도 주의가 다른 곳으로 잘 향하고 마음에 머물러 있는 것이 조금 어려웠다.
그래도 좋았던 것은 일어나는 것들이 마음에서 느껴지고 감정이 일어났을 때 그것을 느끼고 바라볼 수 있었다는 점이었다.
그리고 저녁메뉴를 고를 때 무엇을 먹어도 괜찮다는 마음이 생겨있었다. 예전에는 맛집만 찾아다녔는데 지금은 맛집이 꼭 아니어도 상관없고 근처에 있는 식당을 가도 상관이 없었다. 선생님께서 음식을 먹을 때도 진하게 느껴보라고 하셨던 것이 떠오르면서 어떤 음식이 나오더라도 그것을 진하게 느껴보겠다는 마음이 있었다.
그리고 지하철에서 아무것도 안하고 의도도 없이 그냥 가만히 있으니까 주변의 소리가 전체적으로 들리기 시작하면서 가만히 그것을 느끼는 상태가 되는듯 했다.
그리고 오늘 상담을 해주시던 선생님을 만났는데 몸의 신호를 잘 느껴보고 몸과 마음을 나누지 말고 같이 느껴보라고 하셨다. 그 말을 듣고 새롭게 한 것이 몸의 신호도 느끼는 것이었는데 지하철을 환승하려다가 엘리베이터를 타자고 해서 탔는데 뭔가 엘리베이터로 가면 안될 것 같고 계단으로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하지만 엘리베이터를 탔으니까 그냥 있었는데 내 발이 제자리에서 계속 양 발을 움직이면서 걷고 있었다. 그때 이 걸음이 엘리베이터보다는 계단으로 가고싶다고 몸이 보내는 신호가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렸는데 원하던 환승구간이 아니었다. 다시 내려가서 걸어서 환승을 했다. 몸이 제자리에서 걸음을 걷는 것이 무슨 신호인가 했는데 엘리베이터가 아니라 걷고싶다는 신호였다는 생각이 든다.
신기한 건 마음만 신호를 보내는 것이 아니라 몸도 신호를 보내고 몸과 마음이 모두 신호를 보낸다는 생각이 들었다.
3. 오늘의 감사
- 만남속에서 배우는 것들이 있었다. 늘 새로운 것들을 배울 수 있음에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