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진선미

1. 하늘(아름다움)

창문 바깥에 비친 하늘과 풍경의 흐릿하면서도 하얀 색감이 아름답게 느껴졌다.

마음의 습기

바람에 실린

낙엽 하나 날아왔다.

마르고 마른

툭 하면 부스러질 것 같은.

여름의 기억

모두 사라지고

나는 너를 잊었지만

주름진 얼굴로 다시

어깨에 손을 얹었다.

네 몸 안에 흐르던

그로 인해 눈가에 흐르던

물기 모두 사라지고

계절은 바뀌었으나

마음엔 습도가 없고

영원한 여름으로 추억하리라.

나라는 느낌-마음의 공간 자각하기

전체주의 연습을 하는데 위아래와 뒤는 다른 방향에 비해 주의를 쓰는 것이 부자연스러운 느낌을 받았다. 왜 그런가 살펴보다가 위아래, 뒤라는 것이 실제로는 눈으로 보이지 않는 영역이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아챘다. 위아래, 뒤는 눈을 그쪽으로 향해야만 보이는데, 그렇게 보고 있는 순간 눈의 입장에서는 위를 볼 땐 위가 앞, 아래를 볼 땐 아래가 앞이 되는 것이다. 시각적으로 들어오는 공간이 아니라 마음의 공간을 그려놓고 살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이유없는 헌신-지금 일어나는 일에 관심 두기

마음에서 지레짐작하는 일이 일어날 때 실제로 일어나는 일에 주의를 주었다. 추측과 현실이 달랐고 추측으로 마음이 증폭되지 않고 현실은 어떤 일이던 어떤 식으로던 흘러갔다. 마음이 그리지 않고 그 순간 일어나는 일에 대한 대응으로 살면 마음이 만든 고통 속에 살지 않게 된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오늘의 감사

오늘도 물방울님께서 설거지를 배려해주셨다. 먼저 챙겨주시는 물방울님의 선의에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