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진선미

1. 구름(아름다움)

낙엽이 다 지고 난 후의 푸른 하늘과 구름의 맑은 느낌이 아름답게 느껴졌다.

찬바람 불 때

찬바람, 세차게 불어오고

수증기, 꽃잎처럼 흩날린다.

꽃의 화사함

따듯함의 상징이었으나

물에게 내린 시련

꽃처럼 피어날 때

얼음 잎, 허공을 반짝인다.

아름다움

차가움 속에도 피어나니

행복이란,

볼 줄 아는 눈에게 소복이 쌓인

함박눈 같은 것

나라는 느낌-만남의 의미 살펴보기

추운 바깥에 있다가 들어와서 차가운 손을 피로로 인해 뜨거운 눈에 갖다 댔다. 뜨거운 느낌과 차가운 느낌이 번갈아가면서 느껴졌는데 주의가 손에 가면 따듯하게, 주의가 눈에 가면 차갑게 느껴졌다. 그동안 주객의 만남이라는 것을 대상과 대상과의 만남이라고 여겼었는데, 그게 아니라 능동적인 역할을 하는 기준을 기준으로 삼아서 수동적으로 다가오는 대상을 해석하여 떠오른 느낌이 느낌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래서 손을 기준 삼으면 눈의 피부의 데이터가 손의 기준을 기준으로 해석되어 느낌이 떠오르고, 눈의 피부를 기준 삼으면 눈의 피부의 데이터가 기준 삼아져서 손을 해석한 느낌이 느껴지는 것이었다.

이유없는 헌신-그 순간의 행동에 초점 맞추기

대화를 하다가 내가 하는 마음 공부보다 자신이 하는 일에서 자신을 내려놓는 것이 더 힘들 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상대방이 마음 공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 지가 직관적으로 느껴지면서, 마음 공부를 하는 것을 나로 여기려는 작용이 일어나는 것을 알아채고 내려놓았다. 마음 공부에 대해서 얼마나 깊이 알고 이해한 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순간 행동이 어떻게 나오느냐가 진실된 것이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오늘의 감사

본인 몸도 성치 않으신대도 설거지를 해주려고 하시는 물방울님의 선의에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