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진선미

1. 인테리어(아름다움)

길을 가다가 심플하면서 따스한 느낌을 주는 인테리어를 보았고 그 느낌이 아름답게 느껴졌다.

부정

이런저런 논리

힘으로 밀어붙이는 아버지

어느 순간

그 힘이 꺽이고

아버지는 내게

대항하지 못했다.

나는,

아버지를 넘어선 줄 알았다.

그러나 세월이 알려준 자각

나는 부모를 넘을 수 없다.

누군가를,

조건없이 품어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미완성된 존재의 완전함

인간의 존엄

자신을 넘어선 사랑에서 온다.

나라는 느낌-의도를 누가 일으키는지 살펴보기

처음 보는 마트에서 음료수를 사다가, 처음 가 본 마트에 가서 호기심이 가는 간식을 사 먹으면 그 마트를 안다는 느낌, 공간에 대한 앎의 영역이 확대되는 느낌, 그 마트가 이제 내가 아는 나의 영역이라는 느낌이 드는 것을 발견했다. 그 패턴을 멈출 줄 모르면 새로 마트를 갈 때 마다 불필요한 소비를 계속 하게 된다는 마음이 떠오르자 그 행동을 멈추고자 하는 의도가 일어났다. 분명히 그 의도는 일어난건데 그 의도를 내가 한 의도라는 착각이 생기는 것을 발견했다. 내가 했다고 이름붙인다는 말의 의미, 나라는 것은 일어나는 현상에 이름이 잘못 붙은 현상이라는 것이 새롭게 와 닿게 되었다.

이유없는 헌신-받아들이기

그동안 눈과 팔을 너무 혹사해서 쉬어야 하는데 나도 모르게 안 쉬고 또 무언가를 하는 것을 발견했다. 못 쉬다가 눈에 비문증까지 생겼는데 그러는 행동이 자각되니까 화가 났다. 그것이 몸을 온전한 상태로 유지하고자 하는 마음이라는 것이 자각되었다. 눈이 안 보이게 되면 어쩔 수 없다는 것을 먼저 받아들이고, 몸이 자꾸 나빠지는 것이 정해놓은 것은 꼭 해야되는 강박에서 오는 것이므로, 강박적인 마음을 내려놔야 한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오늘의 감사

의도치 않았던 수확이 있었던 하루였다. 조금이라도 변할 수 있었던 하루에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