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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현) 45일-주체로 머물기 / 나로 여기는 마음 살펴보기
by 도현 on 02:04:10 in 일기
오늘의 진선미 1. 홍초 탄 우유(아름다움) 우유에 홍초를 탔는데, 그 뽀얀 색감이 아름답게 느껴졌다. 백지 백지와 같던 시절 선으로 그린 사람조차 정성이 깃들어 있었다. 그러나, 그림이 정교해질수록 정성은 사라지고 의무만 남아 기계처럼 그림을 찍어냈다. 열정은 사라지고 책임만 남을 때 백지는 머리를 하얗게 만들고 표현하지 않을 자유를 갈망했다. 이렇게 정교한 세상이니 누가 눈치챌 수 있을까. 부정을 향해 달려가는 욕망의 모순을. 나라는 느낌-주체로 머물기 주체가 중심이 된 상태로 머물러 보려고 했다. 의식됨이 선명해질수록 경험 내용들은 힘을 잃었다. 그리고 바라보는 게 바라봐지는 것을 느끼면서, 내가 무언가를 바라보는 것인 줄 알았는데, 투명한 무언가가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는 것이 느껴졌다. 감지를 통한 경험을 많이 쌓아야겠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이유없는 헌신-나로 여기는 마음 살펴보기 판단하는 마음이 일어나고 사라졌다. 왜 계속 올라올까 의문이 들었다. 무의식적으로 '무언가를 나로 여기는 마음'이라는 구조가 활동하고 있기 때문에 그 구조에 어떤 내용이 끼어맞춰지면 습관적으로 판단하는 마음이 든다는 것을 알아챘다. 나를 보호하려는 마음이 있기 때문이다. 무의식적으로 느껴질 때까지 세밀하게 살펴봐야겠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오늘의 감사 아무도 연락오지 않고 평온했던 하루에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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