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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현) 39일-애쓰지 않기 / 실패를 피하려는 마음 바라보기
by 도현 on 19:12:40 in 일기
오늘의 진선미 1. 밤거리(아름다움) 밤거리의 수많은 불빛들과 눈이 쌓인 도로의 순백한 느낌이 아름답게 느껴졌다. 누군가가 자유를 대할 때 앞이 보이지 않는 길 한없이 높은 계단 다들 쉽게 가는 그 길이 나에겐 너무나 어려웠다. 손잡이따라 조심히 올라갔고 잡을 게 없는 곳 계단 끝에 서서 망설일 때 귓가에 들려온 소리 '와 탁 트이니 너무 좋다!' 누군가에게 자유는 누군가에게 벽처럼 다가오고 거추장스러운 계단 손잡이 누군가에겐 유일한 희망이다. 나라는 느낌-애쓰지 않기 오랜만에 켄 윌버 「무경계」를 다시 읽었다. 합일의식에 관한 설명에서, 찾으려는 행위 자체가 이미 벗어난 마음인데 그걸 눈치 못채고 애쓰면 애쓸수록 본질에서 벗어나게 된다는 것이 와 닿았다. 그러나 애쓰지 않는다는 것이 와 닿는 것은 내가 직접 어떻게 할 수 없는 일이고, 애쓰지 않게 되는 것이 허락될 때까지 계속 살펴봐야겠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이유없는 헌신-실패를 피하려는 마음 바라보기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올랐는데 안 해봤던 일이라서 두렵고 망설이는 마음이 일어났다. 그런 마음이 왜 일어날까 살펴보니 무언가를 할 때 거절받거나 해서 실패할까봐 두려워서 포기하는 것이었고, 그 마음은 무언가 시도하면 무조건 꼭 성공하고 싶은 마음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을 발견했다. 그래서 아예 무언가를 얻으려는 마음조차 포기했는데, 그것이 역설적으로 무언가를 이루고 싶다는 마음을 내려놓을 줄 모르기 때문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안 될 수도 있고 모든 일을 꼭 성공해야만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받아들여야겠다. 오늘의 감사 내가 잘 되었으면 하고 마음을 내주신 사람들께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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