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진선미

1. 백색 벽(아름다움)

백색 벽의 순백의 느낌이 아름답게 느껴졌다.

냉장고 청소가 필요할 때

정성이 담긴 음식도

시간이 지나면 식듯이

나에 대한 정성

조금씩 식어간다.

살고자 하는 욕망

락앤락에 나를 가두고

냉장고 깊숙히 숨겨진 채

서서히 식어갔다.

새로운 것에만 환호하는 사람들

기대를 채우기 위한 물건

새로운 것으로 가득찰수록

기억에서 잊혀진 락앤락

잿빛으로 변해가고

자신을 잊어버릴 때

삶은, 타인에 대한 의무가 되었다.

튜닝의 끝은 순정

길을 잃은 냉장고의 공장초기화

나라는 느낌-탐구의 초점 의식하기

발표 준비를 하면서 탐구의 관심사가 변해가는 과정이 의식되었다. 무의 체험같은 어떤 변화를 경험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서 마음이 실제로 어떻게 일어나고, 나라는 마음이 무엇인가를 살피고 그것이 확인되어야 한다는 것이 의식되었다. 비슷한 것 같지만, 전자는 무언가를 경험해서 그것을 경험한 나가 되려는 의도가 있고, 후자는 경험하려는 자신이 무엇인지 살피려는 의도가 있다는 차이가 있다. 탐구를 할 때 마음이 좀 더 근본적이어야 함을 느끼게 되었다.

이유없는 헌신-잠시 멈추기

추위나 어떤 고통이 다가오면 무조건 모든 고통을 이겨내고 하던 것을 한번에 마무리하려는 습성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밖에 있다가 추울 때는 잠시 멈추고 건물 안으로 들어가고, 눈이 아프면 쉬었다. 몸이 한계치를 넘지 않았다. 그 느낌이 내가 아니라는 것이, 그것이 없다는 뜻이 아니니 현상은 현상의 흐름따라 관리해주면서 그것이 '나 자체'인지 살피는 방향으로 가야겠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오늘의 감사

발표 준비하는 동안, 눈을 너무 혹사했는데 그동안 잘 버텨준 눈에게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