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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현) 35일-생각이 나인지 확인하기 / 지나가기
by 도현 on 00:56:27 in 일기
오늘의 진선미 1. 하얀 벽(아름다움) 하얀 벽과 주변 하얀 물건들의 상쾌한 느낌이 아름답게 느껴졌다. 캐롤이 만든 스님 하늘에 눈이 내릴 때 마음에 먼지가 내린다. 하얀 눈송이 눈사람이 될 때 빛 바랜 먼지 응어리가 되었다. 창 밖에 웃음이 퍼지는 동안 눈빛에 염불이 퍼지니 세상의 욕망 내 안에 투영되고 내 안의 욕망 세상에 투영된다. 빛은 눈을 녹이지만 먼지는 무엇으로 녹여야 하나 나라는 느낌-생각이 나인지 확인하기 마음에 일어나는 생각이 나인지 확인해보려는 시도들이 있었다. 의식적인 순간에는 생각과의 동일시에서 분리되었지만 앎이 사라지면 다시 동일시되었다. 지속적인 관심과 경험이 있어야 앎이 진해진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이유없는 헌신-지나가기 발표 준비를 하다가 막히는 부분이 있을 때 답답한 마음이 일어났다. 그 마음이 자각되었다. 답답함이 나도 모르게 표출되면서도 마음의 그 전체적인 흐름과는 동일시가 안 되는 듯한 느낌이었다. 마음의 일은 마음의 원리대로 흘러가게 두고 그 마음이 전부가 되지만 않으면 좋고 싫은 일들은 지나간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오늘의 감사 나를 모르는 사람인데도 시의 느낌을 보며 마음이 괜찮은지 걱정해주는 애독자님께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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