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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마리)77일차-내적인 느낌 의식화하기
by 김선주 on 21:47:00 in 일기
2024년 1월 3일(77일차)
-진선미: (미) 까미의 미소에서 보이는 윗니 아랫니
-주제: 내적인 느낌 의식화하기
느낌1. 공허감 공허감은 (충실해야 해) X (할 일도, 하고 싶은 것도 없다) 이 둘의 만남이다. 둘의 만남이 내가 백일학교에 입소한 이유다. 하지만 요즘 공허감을 찾아보려야 찾아볼 수 없다. 공허감을 느껴보려고 하면 공허감이 안 느껴진다. 왜 그럴까? 첫 번째로는 백일학교에서 할 일들과 충실하게 살고 있기 때문이다. 두 번째로는 공허감이 나올 만한 ‘만남의 조건’이 성사되지 않아서다. 즉 주체와 대상이 달라졌다. 공허감이 없는데 공허감을 찾으려고 하니 마음이 텅 빈 느낌이 든다. 이쯤 되면 주의는 다른 자극을 찾아 흘러간다. 아주 빠르고 자연스럽게. 내일은 ‘더 깊이’ ‘안주의’가 돼야지.
느낌2. 외로움 바다에게 불편함을 느꼈다. 내 기준도 찾아보고, 불편함을 경계 그리고, 그 느낌에 빈공간을 느꼈다. 불편함은 사라졌다. (여기서 왜 불편함은 사라지지? 묻고 깊이 들어가면 좋으련만) 불편함이 사라지자 해결책을 찾기 위해 생각으로 다시 빠져들었다. 생각은 다시 불편한 느낌만 불러올 뿐. 그리고 잠시 잊고 있었다. 산책 중에 ‘외로움’이라는 느낌이 번뜩! 올라온다. 이 느낌의 의미는? 내게 정서적인 교류가 필요해! 라는 신호로 다가왔다. 바다에게 느낀 불편함과 외로움의 관계는? 이 신호가 여러 방면으로 보내지고 있던 것. 또 바다에게 기대와 바람이 생길 만큼 의지하고 있었다. 예전에는 이런 신호를 모두 음식으로 채워버리려고 했다. 이제는 어떤 느낌인지 분별하고 충분히 느끼는 과정에 들어선 것 같다. 그러자 뭘 하려고 하지 않는 나를 발견한다. 하지만 이런 ‘필요’들을 넘어서는 ‘초월’이란 무엇일까? 이런 느낌들에 동일시되지 않고, 봄으로 있으며, 조화와 균형을 지휘하는..라고 선생님 말씀을 이해했다. 이제 앎을 삶으로.
-오늘의 감사: 자생님이 백일학교에 입학하셨다. 새로운 사람에겐 새로운 힘이 있다고 배웠다.새로움, 그 자체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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