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2월 31일(74일차)

-진선미: (선) 머리, 가슴, 배 3명이 한가지 공동 목표를 향해 일사불란하게 나아가는 모습

-주제: 통찰력게임 2일차

통찰력게임 후기 내용을 상당 부분 가져와 보았다.

먼저 이틀에 걸쳐 13시간 동안 게임한 결과를 소개한다. 나에게 다이어트는 거시적인 관점에서 사회·문화적 현상과 개인의 가치관이 충돌했다는 발견이 있었다. 나는 ‘건강’을 원하고 사회·문화적으로는 ‘슬림’을 원한다고 느껴왔다. 이를 절충한 것이 00kg인 것이었다. 개인의 가치관을 고수하면서도 사회 분위기에도 어울리고 싶은, 이 관계에서 저항하고 억압해 온 마음이 통찰력 게임을 통해 드러났다.

그 과정에서 어릴 적 느꼈던 몸에 대한 수치심, 마음의 공허감 그리고 긍정적인 빛의 측면만 고집해 온 자신 등을 직면하는 시간이 있었다. 게임이라는 ‘배경’ 덕분에 마음속 이야기가 선뜻 나왔다. 꽤 묵직한 물건이 물에 동동 떠다닐 수 있는 느낌이랄까.

선생님 덕분에 주제를 이루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도 찾아볼 수 있었다. 그 방안은 자기를 속이지 않으면서 동시에 전체와 조화를 이루는 데에 초점이 있었다. 먼저 ‘내 필요’에 의한 사회·문화적 ‘슬림’을 찾아보는 것. 즉 “내 몸과 마음의 필요를 위한 나만의 슬림 찾기”를 100일간 마음에 품고 살아가는 것. 이렇게 게임이 마무리됐다. 게임을 통해 통찰한 내용도 만족스럽지만, 그 과정에서 무의식에 있던 이야기들을 꺼내면서 자연스럽게 치유가 되는 것 같다. 통찰력게임 안내자에 관심이 생긴다.

-오늘의 감사: 밤늦게 까지 만두 속을 만들며 즐거운 추억을 만듦에 감사 with 생강꽃, 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