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4일(138일차)

-진선미: 깔끔한 화이트&우드톤인 우리집

-주제: 집에서 먼지 하나를 닦더라도 정성 들이기

널브러진 여행 보따리와 한 달 묵은 먼지들이 나를 반긴다. 주말 동안 친정&시댁부모님들의 사돈모임을 마치고, 시차적응으로 밤낮 잠만 잤다. 이제 진짜 일상으로 돌아온 첫날 이라고 할 수 있겠다.

먼저 남편과 새벽요가를 갔다. 순례길을 걸으면서 허리가 튼튼해졌는지 안되던 동작이 된다. 요가를 하는 동안 내 몸에 집중하고 매 동작에 정성을 들이며 에너지를 잘 쓰여져서 마음공부에 도움이 되는 구나?라는 생각이 떠올랐다.

강아지 청이 산책을 마치고 본격적인 집 정리를 시작했다. 백일학교 때 식사 준비할 때처럼 몰입되고 즐거웠다. 그리고 완벽하게 하지 않고 다음에 또 하고 싶어질 만큼 일을 남겨두었다. 충실감도 들면서 ‘내가 했어!’가 없나 질문했다. 내 집이라서 그런지 내가 했어!가 조금 있었다. 내 공간이라 여기는 데서도' 내가 했어'가 없다면 꽤 자유로운 상태겠다는 생각이 올라온다. 앞으로 백일학교에서 배운 것을 일상에 적용하며 ‘지금’에 정성을 쏟는 습관을 들일 날들이 기대된다.

-오늘의 감사: 일상을 함께 하는 남편과 강아지 청이에게 감사